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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게스트하우스 '꼼수 파티' 단속 현장 가보니…

입력 2020-08-3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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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로부터 그나마 안전하다고 평가받던 제주도 요즘 비상이지요. 특히 밤마다 파티를 한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가 더 나올까 걱정인데 제주도는 일단, 열 명 이상 모이지 말라고 했다가 잘 지키지 않거나 요령 피우는 곳들이 있자, 아예 단둘이 만나는 것까지만 허용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지난 주말 제주도 상황이 어땠는지, 연지환 기자가 밀착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지난달 JTBC는 게스트하우스 방역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코로나 걱정할 거면 게스트하우스 오면 안 되죠.]

한 달 뒤인 지금, 제주에선 게스트하우스 파티를 통한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업소 주위엔 술병이 쌓여있고, 아직 렌터카가 주차돼 있습니다.

제 옆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선 운영자와 직원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까지 이 게스트하우스 옥상에선 불특정 다수의 투숙객들이 함께 참여하는 파티가 매일 밤 열렸다고 하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 역시 파티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게스트하우스 발 확진자는 제주도에만 4명, 전국적으론 현재까지 9명입니다.

[A씨/주민 : 주차장이 꽉 차 있었죠. 정확한 인원수는 잘 모르고. 불안하죠, 바로 옆인데.]

[B씨/주민 : 불안하죠. 사람들 계속 왔다 갔다 하니까. 젊은 사람들 많이 가긴 하는 것 같아요.]

최근까지 파티가 이어졌고,

[C씨/주민 : 저기는 파티도 많이 하고. 많이 했던 거로 알고 있어요.]

[김경애/제주 용담1동 : 점점 심해지니까 걱정은 돼요. 못 오게 할 수는 없잖아요?]

결국 지난 28일, 제주도가 직접 나서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투숙객 10명 이상이 파티 여는 걸 금지했습니다.

제주도에 있는 전체 게스트하우스에는 일정 인원이 모여 파티를 하면 처벌받게 됩니다.

야간 파티가 코로나19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데요.

현장 상황은 어떨지 취재진이 제주자치경찰단과 동행해봤습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각.

게스트하우스 안에서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 수사팀 : 거리도 미준수된 상태에서 안에서 막 서로가 흥 돋우고…]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노래를 부른다거나 춤을 추는 행위는 절대 금지하고 있거든요.]

투숙객 9명이 모여 있습니다.

[제주자치경찰단 수사팀 : 지금 이렇게 아홉 분이 모여 있는데 그중에 코로나 환자가 걸려 있다, 그러면 관계 공무원도 마찬가지고 선생님도 불이익받는 건 똑같아요.]

제한된 인원보다 한 명 적은 상태로 파티를 진행한 겁니다.

비슷한 시각 다른 게스트하우스, 건물 안에선 여러 사람이 밥을 먹고, 밖에도 모여있습니다.

[서귀포자치경찰대 : 집합금지 명령서 있잖아요? 그거 점검 나왔습니다.]

집합금지 대상엔 직원들이 포함되지 않아 10명 이상으로 볼 수 없어 경고에 그칩니다.

파티가 한창인 곳도 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내부 파티가 금지되자, 근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식당에서 모이는 건 금지 명령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 취소할 수 없어가지고 이 자리를 마련해 드린 거예요.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장소를 달리한 꼼수 파티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직원 : 좋아진 점은 그거예요. 한자리에서 오래 마실 수 있다는 거. 여기서 계속 마시다가 2시에 들어오시고.]

제주자치경찰단은 지난 주말 서른 곳 넘는 게스트하우스를 점검했습니다.

기준 인원을 넘겨 파티를 연 곳 등 6곳을 적발했고, 조사 중입니다.

업주들은 상황은 이해하지만, 지침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전화를 제가 아침에 위생과에서 받았어요. 시청에서 이 정도까지는 진행을 이제 뭐 해도 된다, 9명까지 하세요. 그 대신 그 이상은 안 됩니다. 이렇게 나온 거예요.]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걱정도 큽니다.

[이수민/관광객 : 불안하기는 하죠.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안 잡고 호텔 잡았어요.]

[정보현/관광객 : 불안했죠. (제주도를 선택한 이유는?) 해외여행을 못 가니까요.]

결국 제주도가 이틀 만에 특단의 조치를 내놨습니다.

모임 기준을 10명에서 3명 미만으로 줄인 겁니다.

일대일 만남만 가능한 것으로 사실상 파티를 금지한 겁니다.

지난 주말 제주를 찾은 사람은 모두 4만 5000명이었습니다.

올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구를 덮치며 외국으로 오가는 길이 막히자 많은 사람이 제주를 찾았는데요.

제주는 지자체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행지라는 이유로 거리 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일상에서의 방역지침이 느슨해진다면 제주를 찾기는 더이상 어려워질 겁니다. 

(VJ : 서진형 / 인턴기자 : 주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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