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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4명 목숨 앗아간 도곡동 화재…의문의 '15분'

입력 2016-01-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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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14일) 밤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큰딸을 제외한 일가족 네 명이 숨졌습니다. 화재가 15분 만에 진압됐는데 아무도 탈출하지 못했고 시신이 모두 다른 곳에서 발견되는 등 여러 의문점이 남아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창문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아파트가 순식간에 연기로 뒤덮입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15분 만에 꺼졌습니다.

52살 송모 씨와 아내, 딸과 아들 등 4명이 숨졌고 외출했던 큰딸만 화를 면했습니다.

송씨 가족이 아파트로 이사온 건 3일 전인 지난 12일.

경찰은 일부 시신에 탈출을 시도한 흔적이 남아있고,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화재 원인을 둘러싼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아파트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데도 가족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한 겁니다.

게다가 시신은 침실과 거실, 주방 입구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고 3층 밖으로 뛰어내리려는 시도도 없었습니다.

발화지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집안이 순식간에 탔지만, 인화물질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내과병원 원장이었던 송씨는 경제적으로 풍족했고, 부부관계도 좋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대로 화재가 일어나게 된 경위를 조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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