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14일) 서울 도곡동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나기 전 가족들 간에 고성이 오갔다는 주민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베란다 안에는 불길이 가득하고, 깨진 유리창 사이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놀란 주민들은 잠옷 차림으로 집 밖으로 대피합니다.
어젯밤 10시 50분쯤 서울 도곡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집에 있던 52살 송모 씨와 송씨 아내, 자녀 등 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최송섭/서울 강남소방서 긴급구조 통제단 : 부엌, 거실, 욕조에 1명씩 있었고. 2명 정도는 옷 등 일부가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가족 중 큰 딸 1명은 불이 났을 당시 외출한 상태여서 화를 피했습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사고 직전 고성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민 : 이사온 지 얼마 안 됐는데. 오늘 7~8시쯤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경찰과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