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한 "일방적 핵포기 없다" 유엔 연설…미국 상응조치 요구

입력 2018-09-30 20:50 수정 2018-09-30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우리시간으로 어젯밤(29일) 북한 이용호 외무상의 유엔총회 연설이 있었습니다. 전세계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였는데, 요지는 미국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핵무장을 해제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재 완화와 종전선언, 두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용호/북한 외무상 :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 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습니다.]

1년 만에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이용호 외무상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미국에 상응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앞으로 협상 과정을 의식한 듯 동시 행동과 단계적 해법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의 원칙에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또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핵무기와 기술 이전 약속까지 했지만,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외무상은 15분 동안 '신뢰', '불신'이라는 단어를 18번 사용했고, '비핵화'도 7차례 언급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제재와 대화는 절대로 양립될 수 없다"며 미국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 신뢰구축 조치를 압박하면서 향후 협상의 주도권 또한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관련기사

1년전 트럼프 원색비방하던 북한…같은 무대서 '신뢰' 18번 언급 공 넘겨받은 미국, '종전선언' 화답할까…폼페이오 방북서 판가름 리용호 "비핵화의지 확고부동…일방적 핵무장 해제 있을수 없어" 비핵화 분수령 '슈퍼 위크' 마무리…관건은 '종전선언' 북 신문 "평양공동선언에 우리 모두의 꿈 담겨…이행 가속해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