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리용호 "비핵화의지 확고부동…일방적 핵무장 해제 있을수 없어"

입력 2018-09-30 00:26 수정 2018-09-30 01:42

"미, 선비핵화 주장하며 종전선언 반대…신뢰조성 노력에 상응화답 못봐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킨다는 건 망상"…동시행동 원칙 재확인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미, 선비핵화 주장하며 종전선언 반대…신뢰조성 노력에 상응화답 못봐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킨다는 건 망상"…동시행동 원칙 재확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29일(현지시간) "우리가 일방적으로 핵무장을 해제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비핵화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갖게 할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한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 동시 행동과 단계적 실현 방침을 재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 채택된 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한다면 "조선반도는 아시아와 세계 안전에 기여하는 평화 번영의 발원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미성명을 철저히 이행하려는 공화국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 성명이 원만히 이행되려면 수십 년간의 조미 불신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면서 "여러 대화와 협상들 합의 이행과정이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은 서로 불신이 해소되지 못해서이다. 조선반도 비핵화도 신뢰 조성에 기본을 두고 평화체제 구축과 동시 행동 원칙에서 단계적으로 실현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이미 6·12 정상회담 전부터 "핵 시험과 대륙간 로켓 시험을 중지하고 중대한 조치들을 취했으며, 지금도 신뢰 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하는 화답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촉구했다.

그는 "반대로 지금 미국은 조선반도 평화체제 결핍의 우려를 가셔줄 대신 선(先)비핵화만 주장하면서 강압적 실현을 위해 제재를 높이고 있고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킨다는 건 모든 이들의 망상"이라며 유엔에 대해서도 "시험 중지 1년이 되는 오늘까지 제재결의는 해제, 완화는 커녕 토하나 변한 게 없다. 극히 우려스럽다"고 제재 완화를 촉구했다.

리 외무상의 이번 연설은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유엔총회를 무대로 한 남·북·미 3각 대화 등을 통해 북미 비핵화 협상 국면이 재개돼 비핵화-체제보장의 '빅딜'을 위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나온 북한 당국의 공개 메시지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유엔총장, 북 리용호 면담…"최근 긍정적 발전, 비핵화 기여할것" 비핵화 분수령 '슈퍼 위크' 마무리…관건은 '종전선언' "내달 방북 폼페이오, '종전선언' 협상 테이블에 올릴 듯"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