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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싱가포르 정신 유효"…3차북미회담 필요성 공감

입력 2019-09-24 20:12 수정 2019-09-24 23:33

9번째 마주앉은 문 대통령-트럼프
"트럼프 '새로운 방법' 언급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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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마주앉은 문 대통령-트럼프
"트럼프 '새로운 방법' 언급은 없어"


[앵커]

한·미 두 정상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24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만나 9번째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성사된 자리여서 어떤 대화가 오갈지 관심이 컸습니다. 두 정상은 3차 북·미 정상회담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강조해온 이른바 북한 비핵화의 새로운 방법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미국 뉴욕에서 취재 중인 심수미 기자부터 연결하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한·미 정상이 싱가포르 합의 정신을 강조했다고요?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싱가포르 회담 합의 정신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 그리고 70년간 이어져 온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종식할 의지, 이 두가지를 한미 정상이 재확인했다고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지난해 열린 싱가포르 북·미회담의 합의문은 완전한 비핵화보다 북·미간 새로운 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먼저 등장합니다.

때문에 미국 측에서는 불리한 합의라는 반발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합의 정신을 다시 강조한 것은 사실상 단계적 비핵화라는 미국의 원래 셈법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가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방법을 과거에 언급한 바가 있는데 이건 전혀 얘기가 안 됐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네요.

[기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제재는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고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북협상 전략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가 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에서 약속했던 것들을 잘 지키고 있다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금 속속들이 유해가 송환되고 있습니다. 또 상당히 오랫동안 북한이 전혀 핵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셈법은 좀 더 확인이 필요하지만 최근 북한에 강경했던 볼턴 보좌관을 경질하는 등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앵커]

북한은 안전보장 그러니까 체제보장 문제를 여러 차례 공식적으로 제기한 바 있었는데 여기에 대한 공식적인 어떤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 다만 무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에둘러 표현한 부분은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에 무력을 행사하지 않고 비핵화 시 밝은 미래를 제공한다는 기존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일단은 북한을 향해 사실상 걱정하지 말라라는 사인을 보낸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체제보장과 관련해 북한은 불가침 협정과 같은 구체적인 약속을 원하고 있지만 일단은 북한의 비핵화 진행 과정에 맞춰서 북미 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등의 단계적인 방안들을 차차 협의할 걸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북미 정상회담이 이제 실행이 되면 거기서 좀 더 구체적인 얘기가 나올 것이고 지금 벌써 그에 대한 얘기를 할 리는 없겠죠.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뒤에 한미 동맹의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었습니다. 혹시 그런 부분은 언급이 됐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이를 의식한 듯이 오늘 한미 동맹은 한반도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서 굳건하다라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했습니다.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오늘 회담에서는 특히 이 경제협력에 대한 부분도 많이 언급이 됐는데요.

미국산 LNG 도입과 또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계약 등입니다. 

경제 협력 등으로 다양하게 안보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층 위에서 한미 동맹이 굳건하다는 점을 강조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뉴욕에서 심수미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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