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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지금 공안통치 상황 맞다…김기춘이 대표 인물"

입력 2013-12-02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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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봉주 전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문형표·김진태 임명 강행 어떻게 보나.
- 그 시간에 4자 회담이 국회에서 열리고 있지 않았나. 4자 회담에서 황우여 대표가 아무런 얘기도 안 가져 나오고 정확하게 뒷통수 맞은 것이다. 여야 대표 4명이 만나 분명하게 반대의 뜻을 표명하고 있던 상황 아닌가. 영원한 민주당 당원이라고 하지만 정말 답답하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다. 정확하게 뒷통수 쳤다고 본다.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인사가 없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임명 강행 한다는 것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Q. 여야 극한 대치 원인은 뭔가
- 야당이 말만 하면 대선 불복이냐고 한다. 지난 과정을 보면 대선때 NLL 포기 발언이 나왔다. 말에 말꼬리를 잡는 형국으로 자꾸 가고 있다. 또한 처음에 사과하라고 천주교에서 말이 나오지 않다가 최근에 나왔다. 본질은 보지 않는다. 특검을 받으라고 하는 것도 '대통령 사과와 국정원 개혁'을 처음에 얘기했으나 느닷없이 수사하던 검찰총장과 수사팀장이 아웃됐다. 그리고 특검을 받으라고 하니 대선 불복이냐고 나온다. 대통령 시정연설도 문제를 풀 의지가 없느냐 본질적으로 따져야 하는데 종편에서 하루종일 강기정 사태만 얘기한다. 천주교에서 시국미사를 하니 시국미사의 내용이 무엇인가를 봐야 하는데 박창신 신부의 발언만 놓고 물고 늘어진다.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왜 손가락 끝을 보나. 국정원 사건을 시간을 끌다보면 잊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요구하는 것이다. 정치는 상대방을 인정해줘야 한다.

Q. 문재인 의원 '무서운 대통령' 표현 동의하나
- 지금 공안통치 상황이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공안정치의 대표격 인물이다. 무슨 일만 있으면 검찰이 수사하겠다고 한다. 공안통치라는 것은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주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이 대선 출마하겠다고 했나? 역할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내가 청와대 수석이라면 "책을 많이 파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책 많이 팔리길 바란다"고 너그럽게 넘어갈 것 같은데 지금의 청와대는 너그럽게 넘어가는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이해와 아량과 관용의 정치가 하나도 없어졌다.

Q. 꼬인 정국 해법은 뭔가.
- 오늘도 야당이 세게 얘기해주는 게 청와대와 여당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여당과 청와대의 관계가 언제부터 그렇게 수식적으로 됐나 싶다. 4자 회담 내용은 좋다고 본다.

Q. 여야 극한 대치, 야당 잘못은 없나
- 많은 분들이 야당이 발목잡기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반장선거를 빗대보면 우리나라 선거중에 가장 아름답고 원칙과 정의가 지켜주는 선거이다. 아이들이 처음으로 윤리와 질서를 배울 때이다. 그런데 상대방을 음해해서 이긴 선거라면 아무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가 야당이 좋으라고 제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티클하나 해결된 것이 없다.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하라고 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특검 요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여당 대표가 힘이 없다. 칼자루는 무조건 대통령이 쥐고 있다. 정치를 복원 안시키고 싶은 것 아닌가란 생각까지 든다. 나라를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되어야 한다.

Q. 박 대통령, 국정 운영 어떻게 해야 하나
- 지금 야당이 브레이크를 밟고 있으면 왜 밟는지 무엇을 하라는 것인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이 진척이 되지 않으면 대통령이 손해이다. 모든 것은 대통령이 일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로 기록된다.

Q. 문재인 의원 차기 재도전 어떻게 보나
- 청와대에서 대선 불복이 아니냐, 품격이 없다고 받아들여진다고 했다. 저는 이렇게 두가지로 얘기했다. 첫째는 야당에 실질적 오너십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면에 나와라. 손학규, 정동영 등이 전면에 나섰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당이 역동성있게 가져가자. 또 하나는 '왜 우리나라 정치 지도자들은 선거에 떨어지면 외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데 여론은 해외로 간 김대중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고 의원 활동을 하고 있는 문재인 의원을 깎아내리고 있다. 저는 문재인 의원이 지금 나온 것이 무척 불만이다. 더 빨리 나와야 한다고 얘기했었다.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늦게 나왔다. 이 정도 했으면 충분했다고 본다. 정치권에서는 먼저 고개든 사람이 날아간다는 말이 있다. 문재인 의원이 이렇게 얘기해서 끝까지 힘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야당에 힘을 실어줄 상황이 되었고, 청와대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나온 의미도 있다고 본다. 우당탕탕 해서라도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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