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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에만 경제 성장 혜택…노동자 소득은 '뒷걸음질'

입력 2017-06-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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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는 성장하고 기업들은 돈을 버는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은 점점더 나빠지는 상황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 7년동안 실질임금 상승률이 경제성장 속도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가구회사 영업직원인 김인상(가명)씨는 5년째 임금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소득은 오히려 줄어든 셈입니다.

[김인상(가명)/가구회사 직원 : 지난달 결혼을 해서 가장이 됐는데 주택자금도 마련해야 하고 생활비도 마련해야 하는데 기본급이 오르지 않아 지금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해 5명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339만 2000원으로 한해 전보다 2.8%늘었습니다.

2010년부터 7년 동안 경제성장률은 평균 3.47% 였습니다.

반면 실질임금상승률은 이 보다 크게 밑도는 1.9%에 그쳤습니다.

경제성장률을 웃돈 경우는 2012년뿐이었습니다.

실질임금은 실제 받는 임금에 물가 수준을 반영한 것으로 경제성장률보다 밑돌 경우 손에 쥐는 봉급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경제는 성장한다는데 주머니 사정은 나빠졌다는 불만이 사실로 드러난 것입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근로 여건이 나빠진 반면, 기업은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 등 혜택을 누린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에 대한 혜택을 줄이고 일자리와 임금소득을 늘리는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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