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 인기가 요즘 높죠. 집안 공기를 위해 내내 틀어놓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파트에 아예 설치가 되는 환기 필터가 있습니다. 이 필터가 미세먼지를 잘 거를 수 있도록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송우영 기자입니다.
[기자]
반복되는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습에 공기청정기를 온종일 트는 등 집 안 공기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이에 국토부는 아파트의 기계식 환기시스템 필터가 미세먼지를 제대로 막을 수 있도록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환기 필터의 성능 기준을 높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건설기술연구원이 관련 실험을 진행 중인데, 국토부는 이 결과에 따라 적합한 기준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국토부는 또 주방의 가스레인지 후드에도 배기 설비 기준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지금은 후드가 조리 과정에서 만든 매연 등을 배출하는 성능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습니다.
또 주택 환기 시스템과 가스레인지 후드를 연동해 주택 전체의 환기 성능을 높이는 방안도 연구 중입니다.
미세먼지를 막는 일은 업계에서도 큰 관심거리입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 건설사들은 공기 질을 자동으로 측정해 환기시스템을 작동시키는 기술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편리한 '스마트 아파트'를 만드는 데, 미세먼지나 황사를 막는 일이 이미 중요한 화두가 된 겁니다.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주는 '에어 샤워룸'이나, 보행로에 물을 뿌려 단지 안으로 미세먼지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기술 등이 속속 상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