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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재단 의혹' 반박…야, 난타전 예고

입력 2016-09-26 18:39 수정 2016-09-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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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문제를 정조준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비록 반쪽 국감으로 전락했지만, 계속해서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주 장차관 워크숍에서 '개인적인 일,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쓴 적이 없다'면서 사실상 관련 의혹을 다시 한번 정면 반박했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계속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장차관 워크숍을 열었습니다. 국무위원과 청와대 참모진을 한자리에 부른 이런 대규모 행사는 3년 만인데요. 임기 말 '공직 기강'을 잡아보겠단 의미가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신발 끈 동여매고, 어떤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자'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언급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지난 24일 장차관 워크숍 : 한순간도 소홀함이 없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습니다.]

이 발언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청와대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관여했단 야당의 '배후설'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야당이 뭐라고 하든 '결백하다' 이런 얘기입니다.

하지만, 오늘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그야말로 '난타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두 재단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쌍둥이 괴물입니다. 이것은 제2의 일해재단이고 박근혜의 일해재단입니다. 정경유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허황된 망령을 이번에 반드시 척결하도록 모두 뭉쳐서 싸워 나가겠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앞서 두 재단 설립 과정에 문제가 없고, 근거없는 의혹 제기에 대해선 '의법 처리'할 수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야당은 문체부의 '초고속 허가'와 대기업의 '초고속 기부'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며 연일 반박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지난 22일) : 실제로 신청해가지고 하루 이틀 만에 그런(미르·K스포츠) 법인 설립 허가가 나오는 그런 경우도 많이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김영주 최고위원/더불어민주당 : 단 하루 만에 허가한 법인은 미르, K스포츠 재단 외에 대한체육회와 한국자연지리협회 두 곳이 더 있었습니다. 총리는 하루 만에 법인 설립 허가가 나온 곳이 많았다고 했는데 단 두 곳뿐이었고, 이 두 곳은 기존 법인에 대한 형식적인 재허가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대기업들이 1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 또는 출연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돼 있는데, KT와 삼성물산의 경우 이런 절차를 건너뛰고 미르재단에 출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이번 재단 문제는 이미 지난해 12월, 대기업들에 관련 공문이 내려가면서부터 이런저런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간지 시사저널은 당시 기업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가 나왔다며 대기업 관계자의 발언을 이렇게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기업들은 창조경제혁신센터, 평창 동계올림픽기금, 미소금융, 동반성장기금, 세월호 사고 관련 기금 등 각종 준조세에 시달리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연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안까지 나오며 돈을 내라고 하니까 준조세 공화국이라는 말도 나왔다.]

전경련은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재단'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재단 정상화 차원에서 '이사진 교체'를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재단 사무실을 전경련이 위치한 여의도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현재 두 재단 사무실은 최순실씨 자택 그리고 박 대통령의 사저와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어 논란이 됐었죠.

하지만, 시작부터 갖가지 의혹에 직면한 두 재단이 과연 전경련의 정상화 작업 이후에도 제 활동을 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야당, 국정감사 미르·K스포츠재단 난타전 예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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