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대로였습니다. 총선 공천 방식을 정하려던 새누리당 특별 기구는 계파 간 충돌로 출범하지 못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이제 용서하지 않겠다" 김무성 대표를 향해 거친 비난의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작심한 듯 김무성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전략공천은 안 되지만 우선추천제는 수용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겁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당헌·당규에 있는 우선추천제를 시혜하듯이 고려하겠다? 이 당은 대표가 주인이 아닙니다.]
김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당헌·당규대로 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공천권을 국민들께 돌려드리자는 약속만 지켜지게 되면 싸울 일도 없고….]
서 최고위원의 재반격으로 설전은 계속됐습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저는 이제 용서 안 하겠습니다. 절대 개인이 마음대로 하는 이 당에서는 제가 목소리를 높일 것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공개 발언과 비공개 발언을 구분해달라 부탁 말씀을 드렸는데….]
[서청원 최고위원/새누리당 : 조심해요, 앞으로. 이러면 당이 어려워져요. 그리고 자기는 할 이야기 다 해놓고 우리보고는 못 한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국민 보는 앞에서 더 이상 그만합시다.]
공천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어제(5일) 출범할 예정이었던 특별 기구도 계파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구성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