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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정원 해킹 의혹 의문점 여전…안철수 의원 전면에

입력 2015-07-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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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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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 조사위원장 맡아

야당이 국정원의 해킹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한편 정보 보안 회사 안랩의 창업자인 안철수 의원을 당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했습니다.

▶ "혁신위 중심 단결해야"

안희정 충남지사가 김상곤 혁신위원장을 만나 "혁신위를 중심으로 당이 단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권위원장 임명…야 반발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 인권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야당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즉시 철회하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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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어제(14일) 해킹프로그램 RCS를 구입한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 해킹 논란이 점점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야당은 오늘 진상조사위까지 꾸리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 얘기 더 해봅시다.

[기자]

누군가 나를 이렇게 지켜보고 있다면 기분 어떠세요. 기분 나쁘죠.

그게 다름 아닌 국정원이라면, 기분 나쁜 차원을 넘어 무섭고 두렵죠.

국정원이 이탈리아 보안업체한테서 강력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국정원도 어제 국회에 나와 이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이철우 의원/새누리당·정보위 간사 (어제) : 국정원은 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이 소프트웨어를 법을 어겨가며 우리 국민을 대상을 활용한 바 없고 또 활용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은 갸우뚱합니다. 국정원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는 의문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왜 카카오톡 해킹 여부 파악했느냐입니다.

국정원은 RCS로 카톡 해킹이 가능한지 물었던 걸로 드러났죠. 이에 대해 '북한 공작원들이 카톡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국회에서 대답했습니다.

카톡보다 텔레그램, 바이버가 더 보안이 좋다고 알려졌는데, 북한 공작원이 굳이 보안 좋은 걸 놔두고 카톡을 사용한 게 이해 안 된단 지적 나옵니다.

다 떠나서, 간첩이 카톡 사용한다고 무조건 해킹해도 되느냐, 이렇게 논리가 이어지진 않는다는 거죠.

다음, 왜 국정원은 대선 시기 추가 구입했나

국정원은 총 20명분의 RCS를 구입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2012년 12월 6일 국정원을 대리한 걸로 알려진 나나테크와 이탈리아 업체 간 이메일 내용을 보면, 30개 목표물에 대한 해킹 프로그램을 추가 구입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결국 50개가 넘는 해킹 툴을 운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거죠.

특히 구입 시기가 문제인데요. 2012년 12월 6일. 대선이 불과 2주도 안 남은 시점입니다. 왜 이때 대량 구매를 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단 지적 나옵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해킹 프로그램 구매 시기가 특히 총선과 대선 때 집중된 것은 어째서입니까. 국정원은 왜 하필 총선과 대선 시기에만 대북 공작을 그렇게 열심히 하는 것입니까.]

대북 방첩용이라 쳐도, 이건 잘 이해가 안 됩니다.

왜 피싱용 가짜 주소가 허술한가.

해킹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려면, 가짜 인터넷 주소를 보내 클릭하게 해야 하는데, 이 사람이 관심가질 만한 걸 던져야 유인하기 쉽겠죠.

이중엔 맛집, 메르스, 금천구 벚꽃축제, 심지어 짤리기 전에 보라, 야동 등 다양합니다. 명색이 북한 공작원이 한가하게 이런 거에 관심을 보일까요. 컨셉이 맞지 않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 공작원이 떡볶이 좋아하냐, 금천구에 암약하냐. 메르스는 북한에도 창궐했나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국정원 해킹="" 의혹="" 여전한="" 의문점="">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이병호 "국민 대상 해킹 활동 없어"

Q. 이병호 "북한 공작원이 카톡 사용"

Q. "대비 당연" vs "영장 있어야"

Q. "대선 11일 전 30개 추가 주문"

Q. '국정원 해킹' 조사위원장에 안철수

Q. 안철수 "시간 갈수록 증거 찾기 어려워"

[앵커]

여야는 이번주 안으로 국정원 현장조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장조사가 이뤄지면 RCS 해킹 프로그램이 과연 20개가 맞는지, 어떻게 운용됐는지 등등 의문점이 좀 더 해결될 수 있을 겁니다. 국가기관이니 국정원 일단 믿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이 투명할수록 신뢰가 생기고, 그래야 오히려 더 튼튼한 안보 지킴이가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오늘 기사는 <국정원 해명에도="" 남는="" 의문점="">으로 준비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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