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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카타르 단교에…트럼프, 중재 아닌 '편가르기'?

입력 2017-06-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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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권 국가들과 카타르와의 단교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막후에서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맹국간 갈등을 중재하는게 아니라 편가르기로 나서는 전례없는 트럼프 스타일의 외교입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중동 방문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도자들은 카타르를 지목했다"고 올렸습니다.

사우디 등이 카타르를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비호하는 나라로 지목해 단교한 데는 자신이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 겁니다.

미군 1만명이 주둔해 동맹 관계라고 믿었던 카타르는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됐습니다.

지난달 말 중동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왕이 직접 만났지만 허사였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공식 입장이라며 카타르를 압박했습니다.

[숀 스파이서/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의 트윗은 미국 대통령의 공식 입장으로 간주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카타르 때리기는 중립을 지키려던 행정부와도 손발이 맞지 않습니다.

[렉스 틸러슨/국무장관 : 각 나라들이 대화로 해결하고 함께 앉아 해법을 찾기를 기대합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10조원 어치의 미국 무기 도입에 합의한 사우디를 편드는 것 아니냐고 해석합니다.

미국은 그간 동맹국간 갈등에 대해 속내를 숨겨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침이 없습니다. 한·일 관계에도 적용될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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