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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먹통' 된 무전기…"2층 구조" 지시 전달 안 돼

입력 2017-12-29 20:52 수정 2017-12-2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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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무전기는 고장 나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층으로 빨리 진입하라는 본부의 지시가 현장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던 겁니다.

조택수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7분 만인 오후 4시였습니다.

하지만 2층 여자 목욕탕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건 4시 43분입니다.

이미 20명이 숨진 뒤였습니다.

충복소방본부 상황실은 4시 2분에 2층으로 빨리 가야 한다는 무전을 보냈습니다.

[충북 소방본부 관계자 : (응답이 없으니까) 16시 4분에 핸드폰으로 화재 조사관한테 연락을 한 거예요. 답답한 마음에 16시 6분에 다시 전화했어요. 화재 조사관한테.]

하지만 화재조사관도 대원들에게 이런 내용을 전파하지 못했습니다.

모두 무전기가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18분 뒤인 4시 20분에 교신이 됐는데 상황실에 유선으로 연락하라고 합니다.

문제는 이런 일이 다른 지역에서도 자주 일어난다는 겁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 :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소통이, 통신이 두절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급한 상황에 열악한 장비 사정까지 겹친다면 앞으로도 언제든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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