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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리 깼으면 확 번졌다?…합동조사단 "공개 실험"

입력 2017-1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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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조사단이 2층 여자목욕탕의 창과 같은 재질의 통유리를 실제로 깨보는 실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창을 빨리 깼으면 희생자가 훨씬 줄었을 거라는 유족 주장과 두꺼워서 잘 깨지지 않았다는 소방서 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요. 어느 말이 맞는지 곧 가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대원이 2층 유리창을 깹니다.

불이 난 지 45분 만 입니다.

그 사이 20명이 연기를 마시고 이미 숨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창을 깨면 산소가 안으로 들어가 불길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백드래프트' 우려가 컸다고 주장합니다.

또 유리창이 두꺼워 쉽게 깰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이 건물 유리창은 22mm 두께의 이중 강화유리로 돼 있습니다.

[소방 관계자 : 처음에 올라가서 작업을 할 때 깨지지가 않았어요. 4~5분 한 것 같아요. 유리 깨는 작업을 하느라고.]

하지만 유족 측은 창틀 모서리를 치면 쉽게 깰 수 있다고 반박합니다.

이에 대해 소방합동조사단 고위 관계자는 JTBC 취재진에게 "늦어도 다음 달 10일 전에 공개 실험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백드래프트 가능성이 있었는지, 어떻게 깰 수 있는지 등을 같은 크기의 모형으로 검증해 결론을 내겠다고 했습니다.

공개실험 결과에 따라 소방당국의 구조 과정에 대한 의문점이 풀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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