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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아도 더 뜨겁다" 마음으로 함께 뛰는 '벤치'

입력 2019-01-24 21:28 수정 2019-01-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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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의 아시안컵 4강행이 결정되는 내일(25일) 카타르전은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하는 게임입니다. 몸이 아닌, 마음으로 뛰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 숨죽인 침묵이 흐르는 곳, 그라운드 한편의 벤치가 그렇습니다. JTBC 카메라가 그 곳을 들여다 봤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8강에 오르기까지, 승리를 끌어낸 그라운드 위 선수들.

경기를 뛰지 않는 선수들이 모인 벤치는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멉니다.

교체로 들어가기를 기다리며 선수들은 마음으로 뜁니다.

골을 넣는 순간에는 달려나와 기뻐하고 실수를 하면 뛰는 선수보다 더 안타까워 합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최고의 수문장으로 빛났던 조현우는 아시안컵에서는 그 자리를 김승규에게 내줬습니다.

장갑을 벗은 손은 동료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데 쓰입니다.

[조현우/축구대표팀 : 물론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은 강하게 있는데 저희는 누가 나가든 항상 같은 자세로 준비하고.]

벤치멤버였던 이승우는 너무 뛰고 싶은 마음에 물통을 차 논란을 일으켰지만 바레인전에서는 후반 끝자락에 나서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벤치에 머물던 김진수는 연장 전반 결승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김진수/축구대표팀 : 밖에 있는 선수들이 누가 들어가도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저 혼자만 골 넣었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요.]

경기를 뛰다 교체된 선수들도 벤치로 돌아오면 또 다른 일이 기다립니다.

바레인전 첫 골을 넣은 황희찬은 김진수가 골을 넣자 세리머니를 도왔고, 끝나고서는 기성용의 유니폼을 입은 채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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