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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법관 지명식 마스크 벗고 '밀착'…최소 8명 감염

입력 2020-10-05 07:55 수정 2020-10-05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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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신임 대법관 지명식이 슈퍼 전파 행사로 지목되고 있는데 마스크도 쓰지 않고 서로 바짝 붙어서 진행된 이날 행사의 참석자 중에서 지금까지 8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대법관 지명식은 현지시간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가 연단 위에 섰고, 150여 명의 참석자가 촘촘히 놓인 의자를 채웠습니다.

참석자들은 행사에 앞서 코로나19 신속 검사를 받았는데, 백악관은 여기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참석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악수를 하거나 가까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참석자들은 실내에서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습니다.

이곳에서 줄줄이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한 건 지난 2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이날 새벽 확진 소식을 알렸고,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과 배럿 지명자가 졸업한 노터데임 대학의 존 젱킨스 총장, 그리고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와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같은 날 확진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도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행사를 취재한 백악관 출입기자 한 명을 더해 이 행사에서만 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현지 언론들은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일이 걸리는 걸 감안할 때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며 "백악관의 잘못된 위기관리 실태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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