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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문 없이 끝난 기자회견…박 대통령 '원칙론' 재확인

입력 2014-01-06 21:38 수정 2014-01-0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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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기자회견장에서 직접 취재를 했던 기자와 얘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청와대에 임소라 기자가 남아있습니다.

임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앞서 리포트에서 잠깐 나오긴 했습니다만 '기존 입장의 재확인용'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8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먼저 경제와 안보라는 두가지 축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 구상을 설명했는데, "경제와 안보 분야 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있어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내용이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회견이 이른바 '불통 논란 해소용이다', 이런 관측도 있었는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걸로 되었다'고 하면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네, 첫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획기적인 입장 변화나 깜짝 발표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는 않았고요.

박 대통령이 그동안 국무회의나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서 '비정상의 정상화'나 '법치가 곧 소통'이란 국정철학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청와대에서는 '오늘 기자회견을 연 것 자체가 소통의 첫 단추다'라면서 의미부여를 하는 분위기이긴 합니다.

[앵커]

요즘은 오바마 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회자가 되곤 하던데, 물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하긴 어렵습니다만. 그런데 질문의 자율성이나 날카로운 질문이나 재질문은 없었다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더군요. 한국하고는 왜이렇게 차이가 나느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기자]

저도 오바마 대통령의 동영상을 확인을 하긴 했었는데요.

미국 백악관 기자회견장에 앉을 수 있는 기자는 매우 소수이고, 이런 기자들만 토론에 참여하다 보니까 대통령과 직접토론이 가능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경우에는 지금 청와대 출입기자가 140개사 300명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적은 질문 기회를 최대한 나누다보니 추가질문, 재질문 기회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고요.

물론 그렇다해서 자유토론이 아닌 현재 시스템에 익숙한 상황에서, 질문자를 줄여서, 추가질문 기회를 갖는다 해도 자유토론이 실시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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