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닭꼬치용 고기 8톤이 국내에 유통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검역 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닭꼬치용 고기입니다.
원산지가 중국산으로 표기돼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한 식품회사가 지난해 3월 중순 중국의 도축 가공장에서 315톤을 수입했습니다.
그런데 검역 당국은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뒤 해당 제품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이 닭꼬치용 고기에서 니트로푸란이란 발암 물질이 나왔습니다.
방부제로 쓰이는 이 물질은 인체에 쌓일 경우 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입니다.
중국에서조차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강건욱/서울대 약학대 교수 : 사람이 만약 이걸 먹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화합물입니다.]
해당 식품업체는 발암물질이 아니라 항생제라고 주장합니다.
[식품업체 대표 : 항생제라고 하는 것은 몸에 있다가 바로 사라지는 거거든요.]
검역 당국이 뒤늦게 제품 회수에 나섰지만 한달동안 국내 유통된 양은 8톤.
[김승남/민주당 의원 : 행정당국이 발암성분이 함유된 이런 불량식품에 대해 단속을 게을리하거나 소홀히 한다면…]
검역 당국의 늑장 대응에 국민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