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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땅콩 분노, 결국 징역형"…외신 일제히 보도

입력 2015-0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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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어 사회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된 조현아(41)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가운데 CNN과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각종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면서 "한국 법원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압력을 가해 항공기를 돌린 것으로 판결했고 결국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조 전 부사장의 실형 소식을 알리는 기사를 홈페이지 전면에 배치한 뉴욕 타임스(NYT)는 "조 전 부사장이 지난해 12월5일 이후로 전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하나인 조 전 부사장은 항공기에 있던 탑승객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린 동시에 국가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인간의 존엄성까지 무너뜨리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ABC 뉴스는 "한국 법정은 계속해서 오만불손한 행태를 보이면서도 처벌을 받지 않는 재벌에 대한 들끓는 비난 여론을 받아들였다"며 "일부는 이번 일이 재벌에 대한 적개심으로 비롯된 마녀 사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조 전 부사장을 "마카데미아 넛 때문에 이성을 잃어버린 여성"으로 표현하며 "조 전 부사장 측의 변호사가 항변했지만 판사는 항로가 비행기 엔진이 시작된 시점부터 시작한다고 규정했다"고 전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한국은 오랜 기간 동안 기업을 이끄는 재벌에게 사면, 형량 감소, 집행유예 등으로 가벼운 처벌만 내린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조 전 부사장은 곧 항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의 BBC 뉴스는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 사회에서 재벌 논쟁이 파장을 일으켰다"고 "재벌들이 특혜를 입는 것은 불공평한 일이라는 여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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