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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수상 전혀 생각 못했다"

입력 2016-05-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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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 "'맨부커상' 수상 전혀 생각 못했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거머쥔 작가 한강(46)은 "수상할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다"고 말했다.

한 작가는 24일 오전 서울 동교동 카페 꼼마 2호점에서 열린 신작 소설 '흰'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어떻게 해야할 자리인지 모르겠다.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영국에 갈 때는 가벼운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상을 받고 나서 기뻐해주시거나 고맙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헤아려보려고 많은 생각을 한 일주일이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간담회는 '흰'을 출간한 문학동네 임프린트 난다와 한 작가에게 맨부커상을 안긴 '채식주의자'(2007)를 펴낸 창비, 한 작가의 해외 판권을 담당하고 있는 KL매니지먼트가 함께 주최한 자리다.

한 작가의 구간을 펴내고, 그 작가의 신간을 준비한 두 군데 출판사가 함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는 건 이례적이다.

한 작가가 지난 17일(한국시간) 맨부커상을 수상한 이후 '채식주의자'의 선주문은 25만부를 기록했다. 한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소년이 온다'(2014·창비)는 선주문 5만장으로 집계됐다.

두 책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종합 차트에서 1, 2위에 올랐다. 두 책을 펴낸 창비는 현재 '채식주의자' 35쇄 46만2000부, '소년이 온다' 27쇄 17만4000부를 제작했다.

한 작가는 "일단은 상을 받은 소설은 '채식주의자'인데 그 소설을 완성하는 데 11년전이다. 책이 출간된건 9년 전이다. 저로서는 많이 그 소설에서 걸어나왔다. 그래서 그 뒤로 다른 장편 소설을 계속 썼고 내 생각들, 질문들 그런 것들이 이제 장편 소설의 끝에서 다음 소설의 시작으로 다시 장편소설의 끝에서 그 다음 소설 시작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소설을 썼다"고 전했다.

25일 출간되는 '흰'은 2013년 기획, 약 3년 만에 선을 보이게 된 신작 소설이다. '흰'에서 파생된 세상 모든 '흰 것'들에 대해 노래한 65편의 시가 실린 한권의 시집으로도 읽을 수 있다. 소설가이면서도 시인인 한 작가의 문체와 구성력이 돋보인다.

한편 한 작가는 '흰'에 사진을 더한 차미혜 미술 작가와 협업의 하나로 6월 3~26일 서울 성북동 갤러리 스페이스오뉴월에서 한 달 간 전시 '소실점'을 연다. '흰'을 모티브로 한 한 작가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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