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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뿌리는 '5·18 광주'…소설가 한강의 작품 세계

입력 2016-05-17 20:55 수정 2016-05-17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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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씨는 1970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서 20대 초반에 작가로 등단했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을 쓴 원로 소설가 한승원 씨가 부친이기도 하죠. 한강 씨는 "자신의 작품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내일(18일)이 바로 5·18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강의 작품 세계를 강나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소설 '소년이 온다' 중/한강 낭독 :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인간의 폭력성을 파고들며, 집요하게 질문을 던져온 소설가 한강.

어린 시절 마주한 5·18의 비극과 인간성에 대한 깊은 고민은, 육식으로 상징되는 폭력을 거부하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이어졌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영혜는 어린 시절 상처에 괴로워하며 무의식적인 환상과 꿈 속에서 필사적으로 나무가 되길 원합니다.

[한강/소설가 : 폭력이란 무엇인지,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구원은 가능한 것인지 이런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어요.]

또 다른 대표작 '소년이 온다'에선 5·18 당시 계엄군의 총에 맞은 소년을 통해 폭력에 맞선 인간의 존엄까지 담아냅니다.

[한강/소설가 : 1980년 5월의 시공간은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의 존엄성이 아주 극단적으로 공존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근원적인 폭력에 대한 질문.

한국을 넘어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얻은 그의 다음 작품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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