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가 새로운 영상을 통해 요르단에 구속돼 있는 여성 테러범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24시간 내에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질로 잡고 있는 일본인과 요르단 조종사를 살해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27일) 11시쯤, IS가 유튜브에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고토 겐지가 가족과 일본 정부에 보내는 두 번째 공개 메시지란 제목의 1분 50초짜리 영어 음성 파일입니다.
인질로 잡혀있는 고토 겐지가 지난달 전투기 추락으로 IS에 생포된 요르단 조종사로 보이는 남성의 사진을 들고 있습니다.
자신을 고토라고 주장하며 요르단에 수감 중인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요구합니다.
[고토 겐지(주장 인물 음성) : 나와 그(알리샤위)의 교환이다. 무엇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가.]
알 리샤위는 2005년 요르단 암만 호텔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시도하다 사형을 선고받고 10년째 복역 중입니다.
알 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자신과 조종사가 살해될 것이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합니다.
[고토 겐지(주장 인물 음성) : 나에게는 24시간 밖에 없다. 조종사에게 남은 시간은 더 적다.]
영상이 공개되자 조종사의 아버지는 아들의 석방을 호소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토의 석방을 위해 요르단 정부에 협력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