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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제지에 "청와대서 나왔다"…분주한 삼성동 사저

입력 2017-03-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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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에 저희 기자가 나가있거든요, 그쪽 상황을 좀 보고 다시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지금 이제 이윤석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이 기자, 박 전 대통령이 언제쯤 올지는 모르지만, 일단 삼성동으로 갈거라고 보고, 준비 작업이 한창이라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박 전 대통령이 이곳으로 언제 돌아올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어제부터 시작한 내부 보수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요.

조금 전까지 바로 이 앞에서 통신사의 광케이블 설치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제가 설치 작업중인 기사에게 "어떤 목적으로 설치를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더니, "TV와 인터넷이 가능해진다."라고 답을 했습니다.

또 오전엔 청와대 차량 여러 대가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오늘(11일) 오전 8시엔 성인 남성 여러 명이 탑승한 승합차량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경찰이 제지하고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안에 있던 운전자는 "청와대에서 나왔다"면서 청와대 로고가 찍힌 신분증을 보여주는 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1시간 쯤 뒤엔 "장비를 설치하러 왔다"면서 트럭 한 대가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짐 박스 여러 개를 옮기는 과정에서, 대형 사진이나 미술 작품으로 보이는 캔버스가 들어가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사저 내부 보수작업을 하는 동시에 박 전 대통령의 개인적인 짐을 먼저 옮기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네, 그렇게 유추해 볼 수 있겠네요. 어제는 보일러가 망가져있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습니다만, 청와대에선 경호가 제일 문제다. 이러는 것 같은데, 그쪽은 어떤 상황이길래 그런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청와대쪽에서는 경호 문제를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 사저는 원래 일반 주택인데요.

그래서 방탄 설비가 없고, 또 경호관들이 머물 공간도 없습니다.

주변을 보면 높은 건물도 많아 경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청와대 경호실 측의 주장입니다.

청와대 경호실 관계자는 "당분간 임시 건물이나 차량에서 경호업무를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탄핵된 전직 대통령은 모든 예우가 박탈되지만, 예외적으로 경호와 경비는 제공됩니다.

[앵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재기자들이 몰렸다고 하는데, 현장 분위기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취재기자들이 몰려들면서 분주한 모습인데요.

오늘은 아사히TV와 후지TV 등 일본 언론사들과 일부 중국 방송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후지TV의 한 취재기자는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일본에서도 관심이 커져 직접 나오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오전보다 경찰관 숫자 역시 늘어나고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차분해 보이지만 어제 저녁 일부 친박 단체 회원이 태극기를 두르고 나타나 기습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기 때문에, 여전히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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