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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대균·박수경 등 3명 구속…경영관여 집중 조사

입력 2014-07-2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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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실로 실려가는 것이 차라리 보는 사람 입장에선 안심이 된다'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이 보름째 계속되면서 11명의 가족들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이들을 돌보던 의사가 한 말이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04일째가 지나고 있습니다. 무덥고 힘든 여름 한 가운데, 오늘(28일)은 중복이었습니다. 유병언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공개 수배됐던 '김 엄마' 김명숙씨와 '운전사' 양회정씨의 부인이 검찰에 자수했습니다. 또 오후에는 유대균씨와 박수경씨, 오피스텔 주인 하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아람 기자! ( 네 인천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오후 유대균씨와 박수경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죠?

[기자]

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오늘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대균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경호원 역할을 해온 박수경씨와 구원파 신도 하모씨도 구속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재판부는 "범죄 혐의가 모두 소명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대균씨는 계열사에서 상표권 사용료와 자문료 등의 명목으로 모두 99억 원을 빼돌려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8년간 35억 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균씨 등 3명은 오늘 오후 2시쯤 인천지검에서 조사를 받다 지하통로를 통해 인천지법 실질심사 법정으로 이동했는데요, 이들의 이동 모습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김엄마와 운전기사 양회정씨의 부인이 자수했죠? 이 두 사람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기자]

네. 오늘 오전 유 전 회장의 도피 작전을 총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김 엄마와 운전사 양회정씨의 부인이 자수했습니다.

김엄마로 알려진 김명숙 씨는 오늘 새벽 6시쯤 인천지검 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혔는데요.

그리고 오전 8시 반쯤 양회정씨 부인과 함께 이곳으로 들어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범인 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습니다,

두 사람은 "자수하면 선처하겠다"는 뉴스를 보고 결심을 굳혔다고 하는데요, 검찰은 조사가 길어져 오늘 귀가시키지 못하더라도 일단 불구속 수사 약속은 지키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유병언씨 관련 핵심 인물이 잇따라 체포되거나 자수한 셈인데, 앞으로 검찰 수사 방향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네, 검찰은 일단 대균씨를 구속한 뒤 청해진해운의 경영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균씨를 구속한 이유는 세월호 횡령 사건을 수사하려는 게 아니라 본류는 세월호와의 연관성이기 때문인데요.

또 아버지인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것이 언제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유대균씨 수사와 함께 검찰이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운전기사 양회정씨를 쫓는 일입니다.

양씨가 유병언 전 회장의 도주 그리고 사망과 관련된 열쇠를 쥐고있다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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