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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령' 독일 맥주, '이상 물질' 검출…국내서도 '파장'

입력 2016-02-29 20:53 수정 2016-04-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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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의 '맥주 순수령'이라고 들어 보셨을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500년 전인 1516년, 독일 바이에른에서 맥주를 만들 땐 보리와 홉, 물로만 만들어야 한다고 법으로 정한 겁니다. 이런 순수령은 독일 맥주만의 자부심이었죠.

그런데 독일의 뮌헨환경연구소가 독일의 유명맥주 14종에서 발암 의심물질인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령까지 내놓은 독일 맥주의 자부심에 흠집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국내에서도 독일맥주가 상당히 인기여서, 유해성 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뮌헨환경연구소가 독일맥주 14개에서 나왔다고 밝힌 글리포세이트는 '발암우려 물질'입니다.

국제 암연구소는 물질의 발암성을 다섯등급으로 나누는데 글리포세이트는 두번째 등급에 해당합니다.

독일 맥주업체들은 연구소가 밝힌 글리포세이트 검출량이 미미하다며, 성인이 하루 1000리터를 마셔야 유해할 정도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원 환경평가팀장/노동환경건강연구소 : 사람에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증거는 제한적이지만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메커니즘이 강력한 증거로 뒷받침되고.]

크롬바커, 벡스, 에딩거 등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된 독일맥주는 국내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기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 수입맥주 시장에서 독일맥주 점유율은 15%.

일본 맥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어 유통업계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박용태/경남 울산 다운동 : 독일 맥주 좋아하는데 앞으로는 다른 맥주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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