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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여준 "집요하게 합류 요청…안철수 달라졌다"

입력 2014-01-06 22:25

"새 정치의 핵심 가치는 공공성 회복"
"지방선거 전 창당 어렵지 않을까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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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치의 핵심 가치는 공공성 회복"
"지방선거 전 창당 어렵지 않을까 생각"

[앵커]

보수의 전략가로 통해 온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추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의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이런 흐름이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속도와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여준 의장과 직접 얘기나눠보겠습니다.


Q. 다시 안 의원에게 돌아오셨는데.
- 그 때 청춘버스할 땐 내가 그쪽으로 간건 아니었다.(웃음)

Q. 안철수의 새정치, 모호하다는 지적에는?
- 구체적 알맹이가 없다. 새정치의 알맹이를 만든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대선 출마하고 나서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 안나오니까 국민 입장에서는 빨리 나와야 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Q. 모호하다면 합류하는 게 순서상 모순아닌가.
- 3년 전에 청춘 콘서트 진행하면서 끝난 후 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한국 정치에 문제점에 대해서 안 의원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얘기했다. 우리 둘 다 같이 정치 할 건 아니지만 한국 정치를 바꾸는건 우리의 사회적 책임이 아니냐 했다. 그때 안 의원이 적극적으로 동의하면서 자기도 그런 일에 헌신하겠다고 했다. 대게 안 의원이 생각하는 정치 개혁의 방향은 나름대로 짐작하는 게 있다. 그리고 그동안 모호하지만 정치개혁에 대해 여러번 얘기한 적이 있다.

Q. 모호함을 바꾸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 우선 생각를 구체화 해야하지 않나. 제가 오늘 첫 회의에서 나가서 그런 얘기를 충분히 논의할 겨를이 없었다.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고. 완성 단계에 들어가면 저도 당연히 보게 될 것이고 토론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Q. 윤 위원장이 생각하는 새정치는 무엇인가?
- 물론 새정치를 제대로 할라면 한국정치를 구조적으로 바꿔야한다. 그건 그렇고.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점은 공공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의 핵심 가치로, 정치학자들은 국가라는 것은 공공성이라는 가치가 제대로 뭉쳐져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게 거의 무너지다시피 했다. 이게 한국 정치의 최우선 과제다. 그런 것을 노력해야한다.

Q. 최장집 교수는 '진보적 자유주의' 제시했었는데?
- 반드시 그렇게 보긴 어렵지 않나. 최장집 교수께서 그냥 계시는 것도 아니고. 왜 떠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약자의 배려는 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다 필요한 것이다. 약자라는 게 반드시 노동자만 말하는 게 아니고. 노동자 중에서도 대기업 노조는 약자라고 하긴 어렵지 않나. 물론 생각하기 따라 다를 수는 있지만. 그래서 사회적 약자는 노동자 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그것 때문에 국가와 정치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 때문에 이념적 색채가 왔다갔다하는 건 아니다.

Q. 달라진 안 의원, 집요해졌다고 하는데?
- 3년전 청춘콘서트할 때보다 달라졌다. 처음 만나서, 두 번째 전화를 거절하면서 '이제는 포기하겠지'했다. 그런데 포기를 안 하고 계속 집요하게 만나자고 전화했다. '전하고 많이 달라졌네', 3년 전 제가 봤던 안철수 의원은 같은 사람에게 같은 요구를 3번할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 점에서 굉장히 집요해졌다.

Q. '안철수, 간만 보고 만다' 에 대해서
- 그동안 정치의 한복판에 섰으면서도 3자적 논평만 급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 앞으로는 그러면 안 된다. 본인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Q. 안철수 신당, 언제쯤 창당할까?
- 글쎄요. 잘 모르겠다. 저는 밖에서 신문을 보면서 구체적 내용을 알 수 없으나, 보도 내용만 보면 물리적으로 지방선거 전에 당 만들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아직 와서 구체적 준비상황을 다 파악하진 못했지만 역산을 해보면 아무리 늦어도 3월까지는 당을 만들어야 6월 지방 선거를 치울 수 있다. 제가 보기에 불가능하진 않을지라도, 참 쉽지 않을 것 같다.

Q. 그럼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
- 지금 출마하겠다고 하는 분들이 실행위원이라는 직책으로 많이 와계시는데, 그런 분들은 당이 안 만들어지면 공천을 할 수 없으니 실망할 것이다. 물리적으로 준비가 있어야 하는데 어려울 것 같다. 준비가 3월까지 당을 만들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Q. 다른 사람들 영입은?
- 김성식 전 의원은 지난 대선때 핵심역할을 했었다. 본인에게 제가 전화를 걸어서, 원래 김 의원과 내가 친하다. "이렇게 된 마당에 새벽에 집에 쳐들어가서 손 끌고 올 것"이라고 예고했다.(웃음) 가까운 시일에 만나서 간곡하게 요청할 것이다.

Q. 신당이 출범하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신당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 가에 달렸다. 새정치를 표방했으니까 새정치의 알맹이가 뭐냐, 알맹이가 좋으면 왜 신당에 대한 기대가 꺼지겠는가. 그건 꺼지길 바라는 사람들의 얘기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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