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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호언장담했는데…약속 못 지킨 '세월호 연내 인양'

입력 2016-11-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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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인양이 결국 우려했던 대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입장을 냈는데 인양 방식과 장비를 교체해야 한다, 그래서 연내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를 쓰려던 기존 방식이 부적절하다는 건데, 애초부터 업체 선정과 기술 검토가 잘못됐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양수산부는 인양이 해를 넘기게 된 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예측이 어려운 기상과 세월호 밑 해저면의 상태 때문이란 겁니다.

[김영석 장관/해양수산부 : 전년보다 바람이나 파도, 해수 온도가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뱃머리 들기는 6번 만에 성공했고, 선미 부분 작업은 석달째 성과가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쇠밧줄이 선체를 파고 들거나 세월호를 실을 플로팅 도크가 시운전 중에 부서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컨설팅업체는 "기상과 세월호 하중에 대한 계산이 충분치 않으니 장비를 미리 실험하라"고 권고했지만, 해수부는 이를 따르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5개월 끈 뒤 이제와 바꾸겠다는 재킹바지와 반잠수선 이용 방식은 사실 인양 업체 선정 당시부터 제안됐던 것이기도 합니다.

네덜란드의 업체가 제안해 기술면에서 최고점을 받았던 방식인데, 해수부는 다른 이유를 들어 크레인을 쓰는 중국 업체와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크레인 인양을 시도하느라 쓴 시간 동안 세월호 선체 부식은 나날이 심해졌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불만을 제기합니다.

[정성욱 인양분과장/416가족협의회 : 그동안 해수부가 호언장담하고 문제 없다고 했다가, 갑자기 바뀌면서 가족들이 받는 충격이 있잖아요. 기본적으로 가족들에게는 알려줘야 합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바뀐 인양 방식에 대한 기술검토 보고서도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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