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은 대박이다." 박 대통령의 이 한 마디 이후 통일 어젠다를 선점하기 위한 여야 정치권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에선 중진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김무성 의원은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다양한 통일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국회 '통일교실'을 발족합니다.
자체 외교·안보 싱크 탱크를 갖춘 정몽준·이인제 의원도 적극적인 의견 개진에 나섰습니다.
[이인제/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11일) : 북한 정세 변화와 관련해 한반도 운명은 전후에 강대국 손아귀에서 결정되었던 패턴이 되풀이돼선 절대 안 될 것입니다.]
민주당은 통일이 강조되는 이번 기회에 안보 무능과 종북 이미지를 한꺼번에 털어내겠다는 각오입니다.
김한길 대표는 다음 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그동안은 남북관계를 고려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 왔지만 더는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규모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제안도 나왔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10일) : (정부가) 인도적 차원에서 비료 등의 현물을 지원하고 현재 생존해 있는 남북 국군 포로를 포함한 7만여 명의 이산가족 전원을 단기간 내에 상봉케 하자는 것입니다.]
앞서 정의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최전방 군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진보정당으로는 이례적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