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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가 '놓친' 윤여정…미 배우조합상 후보에

입력 2021-02-05 21:08 수정 2021-02-05 22:03

남우주연상과 최고 영예 '앙상블상' 부문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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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주연상과 최고 영예 '앙상블상' 부문도 후보

[영화 '미나리' : 할머니는 진짜 할머니 같지 않아요.]

[앵커]

남다른 할머니를 연기해서 미국 영화계를 흔든 배우 윤여정 씨가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배우조합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이하고 엉뚱한 '골든글로브'와는 달랐다"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미나리' : 쿠키도 만들고, 나쁜 말도 안 하고, 남자 팬티도 안 입고…]

손자의 기대와 달리 외할머니는 좀처럼 집안일도 하지 않고, 아이들과 화투를 치며 놉니다.

괴팍하지만 사랑스럽고, 낯선 땅에서 가족의 뿌리를 묶어두는 존재.

영화 '미나리'는 이민 가정에서 자란 감독의 기억과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윤여정/2020 부산국제영화제 : 네 할머니하고 똑같이 해야 하느냐 물었어요. (감독이) 선생님 맘대로 하라고 했어요. 더 책임감이 큰 거예요.]

하지만 배우 윤여정이 완성한 '순자'는 그 어떤 할머니와도 달랐습니다.

[윤여정/2020 부산국제영화제 : 전형적인 할머니, 그런 거 하기 싫어요. 그건 내 필생의 목적이에요.]

틀을 깨는 연기를 추구해 온 55년 차 배우는 극을 압도한다는 평가와 함께 북미에서 연기상을 휩쓸었고 또 한 번 여우조연상 후보로 이름 불렸습니다.

미국 배우조합상을 두고 올리비아 콜맨 등 4명과 경쟁하게 됐는데, 이번 지명은 더욱 뜻깊습니다.

세계 최대 배우 노조가 여는 이 시상식은 아카데미상 주관 단체와 회원 구성이 가장 비슷해 아카데미상을 예견하는 주요 상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기이하고 엉뚱한 골든글로브와 달리 훌륭한 소식을 전했다"며 '미나리'를 주목했습니다.

남우주연상 후보엔 스티븐 연이 꼽혔고, 배우들 전원의 조화로운 연기에 주는 최고상인 '앙상블상' 부문에도 '미나리'가 빠지지 않았습니다.

앙상블상은 지난해 '기생충'이 영어가 아닌 영화론 처음으로 수상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동료들이 직접 주는 상으로도 의미가 큰 배우조합상 시상식은 오는 4월, 아카데미를 3주 앞두고 열립니다.

(화면제공 : A24·부산국제영화제)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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