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임내현 '광주 2호' 탈당…요동치는 새정치 텃밭

입력 2015-12-23 19:00 수정 2015-12-23 19: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예고했던 대로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으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철 의원에 이어 광주 지역 의원으로는 두 번째 탈당인데요, 광주 현역 의원 8명 중 4명이 이미 탈당했고 다른 광주 현역 의원들도 고심 중이라고 합니다. 야당이 텃밭인 광주에서 장악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연 야당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정치부회의는 오늘(23일)도 야당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합니다.

+++

▶ "개혁 대상들이 개혁의 주체인 양…"

문재인 대표가 호남 정치의 개혁을 위해 참신하고 유능한 분을 대안으로 내놓고 어느 쪽이 혁신이고 개혁인지 선택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어제까지 개혁대상이 개혁의 주체인 양 변신하는 것을 호남 민심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안철수 신당과 함께 낡은 진보 청산"

임내현 새정치연합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신당과 함께하며 낡은 진보를 청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광주 의원으로는 2번째 탈당입니다.

▶ "제대 장병에 1000만원 지급"

국민회의 창당을 준비 중인 천정배 의원이 제대 장병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고 군 복무도 18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글쎄요,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

+++

[앵커]

김동철 의원에 이어 임내현 의원도 새정치연합을 탈당했습니다. 야권 심장부인 광주의 현역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탈당에 나서는 분위기인데요. 김한길 전 대표도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여 탈당 기류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도 비주류계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가 전면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요. 갈수록 어지러운 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주 집중발제 때 '호남' (湖南)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이렇게 물은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광주 그리고 민주당을 꼽는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광주와 민주당, 이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대한민국 정치사를 돌아보면 광주는 야당의 텃밭이자 심장부였습니다.

평소 쓴소리를 쏟아내면서도 선거 때면 표를 몰아줬습니다.

97년, 2002년, 2007년 그리고 2012년 대선 때 야당 후보의 득표율이 증명합니다.

전략적 선택으로 기존 판을 흔들고 새로운 인물을 띄우기도 했습니다.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인제 대세론이 꺾이고 노무현 후보가 부상한 곳이 바로 광주였습니다.

민주당의 명맥을 잇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도 '광주'는 우리집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겠죠.

그런데 이 광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표의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광주 민심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어제) : 언제나 전략적 투표를 해서 DJ, 노무현, 문재인… 총선, 지방선거 등 모든 선거에서 우리 당의 승리를 안겨 주던 호남이 문재인 안 된다, 로 뭉치더니 지금은 분열을 하고 있어요.]

달라진 광주 민심은 안철수 탈당을 불렀고, 이는 다시 새정치연합 광주 지역 의원들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철 의원에 이어 오늘 임내현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임내현 의원/새정치연합 :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여 사실상 주인이면서도 큰 목소리 한번 내지 않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호남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습니까? 홀대해오던 수준을 넘어 호남을 무시하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보인 것입니다.]

임 의원은 앞서 탈당한 네 명의 의원들처럼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임 의원의 탈당으로 광주 지역구 의원 8명 가운데 4명이 무소속이 되면서 새정치연합의 광주 지역구 과반이 무너졌습니다.

남아있는 박혜자·장병완·권은희 의원도 탈당 쪽으로 기울었다고 합니다.

강기정 의원 홀로 남게 되는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어제 집중발제에서 말씀드린 대로 김한길 전 대표도 탈당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김 전 대표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문재인 대표의 2선 후퇴를 압박했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을 결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은 김한길계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어 그 파급력이 상당합니다.

이런 흐름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어떤 입장일까요. 문 대표는 "탈당은 대의가 아니다" 이렇게 잘라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분열이 승리의 길이 아니라 필패의 길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아는 일입니다. 탈당과 분열은 어떤 명분으로든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고집하는 건 자리가 아니라 원칙"이라며 "혁신을 지키고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면 대표직에 아무 미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표는 분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를 수용할 뜻을 밝혔습니다.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권한만 선대위에 넘기겠다는 건데 비주류 측은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임내현 '광주 2호' 탈당, 요동치는 새정치연합 텃밭 >입니다.

Q. 임내현 새정치 탈당…안철수 신당 합류

Q. "안 신당과 함께 낡은 진보 청산"

Q. 임내현 "문재인, 호남 노골적으로 무시"

Q. 문재인 "대표직에 아무 미련 없어"

<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연결 >

Q. 문재인 사퇴 안하면 탈당하나?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탈당 거론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Q. 잇단 탈당…호남 의원들 분위기는?

Q. 탈당한다면 안철수 신당으로 가나?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어떤 경우에도 야권은 통합해 승리해야. 안 신당 교섭단체 구성 가능할 듯]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난 공천 배제 대상 아니다]

Q. 안 신당, 연대 안하면 여당만 유리?
[박지원 의원/새정치연합 : 야권은 단일화하지 않으면 패배]

Q. 문 조기 선대위 수용, 어떻게 평가?

[앵커]

박지원 의원을 연결해서 현재 호남 쪽 민심을 들어봤는데요. 문재인 대표가 2선 후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타이밍도 늦었고 당 대표 사퇴 없인 감동도 없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호남 의원의 탈당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김한길 의원도 탈당의 마음을 굳힌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말도 했습니다. 어쨌든 야권이 굉장히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 임내현 탈당…요동치는 야당 텃밭 >으로 하고, 문재인 대표가 2선 후퇴의 뜻을 밝힌 배경과 전망도 별도로 다뤄주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새정치연합 임내현 "안철수와 함께하겠다"…탈당 선언 '임내현 탈당' 새정치연합 텃밭 '광주' 절반 붕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세력은…'탈당 4인방'·'진심캠프' 주력 '안철수 신당 창당'에 호남 신당파 대립각 '주도권 다툼' 돌입 문재인 "개혁대상이 주체인 양…용납하지 않겠다" 김한길 측 "탈당 고심 중…문재인 답 기다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