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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창당'에 호남 신당파 대립각 '주도권 다툼' 돌입

입력 2015-1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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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독자 신당 창당에 나서면서 입지가 위축된 기존 호남 신당파가 안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두면서도 대립각을 세우는 등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국민회의'(가칭)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 아직까지 안 의원과 (연대)의견을 나눈 적은 없고, 일단 국민회의 창당을 내년 1월까지 완료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어 "안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과 절대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진정한 세력 교체를 위해서는 총선부터 승리해서 대선까지 이겨야 한다"며 단정적인 안 의원의 입장에 대해 각을 세웠다.

천 의원은 "야권 연대는 가치와 비전, 반패권, 승리와 희망이라는 3대 원칙을 공유해야 한다"면서 "정치는 소통이 중요하고 적대적 정파와도 소통해야 한다. 연대 원칙이 같으면 안철수 의원 신당과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칭 신민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도 "내년 총선에서 하나의 신당을 만들어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해야 한다"면서도 "안철수 신당은 독자신당을 추진한다는 입장인데 노선이나 어떤 사람과 함께 갈지 알수가 없어 (통합이나 연대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ㅅ 연대 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박 전 지사는 "우리는 민주개혁세력 중심의 중도혁신 실용주의 정당을 추구하지만,안 의원의 신당은 전문가 중심의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 중심이 될 것 같다"면서 기존 신당 추진 세력이 뭉쳤다면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무소속 박주선 의원도 이날 "안철수 의원의 독자신당 추진은 호남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심은 하나로 통합된 신당 창당을 원한다. 지금은 '빠른 창당'이 아니라 '넓은 창당'이 필요하다"면서 "탈당한 지 일주일 만에 전격 발표된 신당창당 추진은 하나로 통합된 신당 창당을 염원하고 있는 야권 핵심기반인 호남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권에 3-4개의 신당추진세력이 있고, 새정연 소속의원들의 후속 탈당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 의원마저 독자신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민심은 또 다른 패권과 분열이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의원 7명이 연말까지 한자리에 모여 신당 창당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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