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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신당' 창당 천정배→안철수로 무게중심 이동…호남 각축전 예고

입력 2015-12-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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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신당' 창당 천정배→안철수로 무게중심 이동…호남 각축전 예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신당 창당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호남발' 야권 신당 창당작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국민회의' 창당에 대한 관심이 안 의원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면서 야권 신당에도 경쟁과 연대, 통합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4개 신당으로 갈린 신당 추진세력 간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민심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돼 빅백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하겠다. 2월초까지 독자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향후 정치세력화 기조에 대한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13년 '새정치연합' 창당 이후 2년여만의 '창당 재도전'으로 안 의원은 이날 신당 준비를 위한 기구 구성 여부와 추후 일정 등을 밝혔다.

안 의원은 "반드시 정권을 교체하겠다"며 "이번주부터 창당실무준비단을 가동, 내년 초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가급적 2월 설 전에 신당의 구체적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국민들이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고 저희들에게 요구했고, 저는 혁신을 거부한 세력과의 통합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의 탈당에 이은 신당 창당 추진으로 호남발 신당 작업을 주도했던 천정배 의원과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창당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새정치연합과 대립각을 세우며 호남정치 복원과 야권 재편의 기치로 한껏 주가를 올리던 천 의원의 신당창당 작업이 주춤하게 됐다.

박 의원과 박 전 지사도 창당 작업 차질은 물론 수저이 불가피하게 됐다.

안 의원의 탈당에 따라 호남과 수도권지역 일부 현역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창당 추진이 구체화됨에 따라 천 의원이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 의원의 신당 작업에는 수도권 문병호 의원과 전북 유성엽, 전남 황주홍, 광주 김동철 의원이 참여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됐다. 호남지역 의원들의 추가 탈당에 이은 동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천 의원은 수개월째 가칭 `국민회의' 창당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현역 의원들의 가세는 전무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천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뉴DJ(김대중)를 모아 새정치연합 후보와 경쟁을 시키겠다는 것이 저의 공약이었는데,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안 의원에게 신당 창당에 대한 주도권을 사실상 빼앗긴 천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 의원은 "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천정배 의원 등 호남의 신당세력에 대해서는 "그들과의 연대는 기본적으로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호남 신당 세력간의 연대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는 이어 "하지만 신당에 주어진 최우선 과제는 새정치의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는 것이고 협력문제는 이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안 의원이 당장 연대나 통합은 아니다는 데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과 호남신당 세력간의 연대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시기가 무르익을때까지 주도권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당 추진세력들은 일단 각자가 경쟁적으로 세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당의 성패를 좌우할 호남민심을 얻기 위한 혈전이 예상된다.

하지만, 새정치연합과 맞설 야권 통합신당이 불가피하다고 볼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이들이 연대나 통합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안철수-천정배-박주선의원 모두 호남에 지지기반을 얼마나 획득하느냐에 따라 신당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면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일단 각자가 사력을 다한 뒤 결국 새정치연합에 맞서 연대나 통합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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