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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무상급식 중단…"도지사 도망가고 뒷처리" 거센 반발

입력 2015-03-2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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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에서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도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경남지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일부 저소득층을 제외하고, 무상급식을 받을 수 없게 됐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안대로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무상급식을 대체할 서민자녀 교육지원 조례.

여야 격론 끝에 이어진 표결에서 재석의원 55명 가운데 찬성 44표, 반대 7표, 기권 4표로 통과됐습니다.

이에 따라 21만 9천여 명의 학생들이 다음 달부터 연간 최고 80만 원의 급식비를 내야합니다.

홍준표 지사가 소속된 경상남도의회 새누리당 의원은 모두 51명.

이중 4명은 반대, 3명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준표 지사는 전국적 관심이 쏠린 조례안 표결에 미국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우지인/학부모 : 도의회 뒤에 숨어서 도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나와서 학부모들 이야기를 들어야 됩니다.]

SNS를 통해 모인 학부모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이며 빠져 나가는 도의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도지사는 도망가고 뒷처리 하니까 기분 좋습니까.]

조례 제정을 반대하며 도의회 상황실을 점거해 농성중이던 학부모 5명이 경찰에 강제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경남 교육청은 대안을 모색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은 불투명 합니다.

[박종훈/경남교육감 : 교육감들의 의견을 모아서 학교급식법 개정을 통한 학교급식재원의 안정적 확보에 대한 건의안을 논의할 겁니다.]

급식대란 우려와 함께 학부모들의 반발은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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