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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다 얘기했다"…문재인 vs 홍준표 '답답했던 30분'

입력 2015-03-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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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맞붙었습니다.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원래 1시간 만나기로 했다가 30분 만에 헤어졌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두 사람은 서로 "벽에다 대고 얘기하는 줄 알았다"고 답답함을 표현했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두 손을 맞잡고, 반갑게 웃으며 회동을 시작한 두 사람.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무상급식 이야기를 꺼내자 분위기가 굳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어른들 정치 때문에 경남의 아이들만 급식을 받지 못한다, 그러면 그것은 뭐 부당한 일이라고 생각되고요.]

[홍준표 경남지사 : 밥보다 공부가 우선이 아니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은 서민 자제들, 어렵게 사는 서민 자제들 공부하는 데 보태줘야 되겠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무상급식 중단은 경남 도의회가 결정한 사항이라고 화살을 돌리자 문 대표가 곧바로 응수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도의회 뒤에 숨지 마시고, 도의회가 다 지사님 드라이브 거셔서 그런 거 천하가 다 알고…]

[홍준표 경남지사 : 대표님, 중앙에서 대안을 가져오십시오. 대안을 가져오시면 저희들이 어떻게 해서 수용할지 검토를 하겠습니다.]

결국 회동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30분만에 끝났습니다.

경남의 각 학교는 다음달 1일부터 무상급식이 중단된다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한 상태입니다.

무상급식은 '보편적 복지냐, 선별적 복지냐'를 놓고 해묵은 여야 갈등의 키워드가 된 지 오래입니다.

어른들의 정쟁에 아이들의 밥상이 정치적 수단으로 내몰린 셈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의무교육 대상자의 급식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학교급식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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