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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고성도 의심 신고…AI 토착화 우려에 농가는 '걱정'

입력 2017-06-10 20:59 수정 2017-06-1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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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이후로 잠잠했던 조류 인플루엔자 AI가 전국에 다시 퍼지고 있습니다. 어제(9일)는 전북 순창에서, 오늘은 경남 고성에서 의심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AI가 토착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계 농가의 걱정도 큽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닭장이 텅 비었습니다. 집 주변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올해 전북 순창군에서 AI가 발생한 건 처음입니다.

주변 농가들은 자기 닭들도 AI에 걸릴까 노심초사입니다.

[박종락/마을 주민 : 걱정돼죠. 그러니까 AI 걸린 집 근방에는 가지도 않거든요.]

오늘은 경남 고성에서도 처음으로 AI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지난 4월 AI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2달 여만에 재발했는데 일주일 만에 양성판정을 받은 곳이 34곳으로 늘었습니다.

이번 AI는 예전과 달리 소규모 농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농가들이 AI 신고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면서 농가들은 더 답답한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대량 살처분을 하면서 보상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게 더 큰 문제라고 말합니다.

[구일서/용인시 육계연구회장 : 상당히 어렵게 6개월 동안 빚으로 살았습니다. 육계는 지금까지도 1원 한 푼도 나온 농가가 없습니다.]

여기에 AI가 겨울철뿐 아니라 1년 내내 발생하는 토착화 가능성도 높아지면서 살처분이나 소독에 의존할 게 아니라 백신을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상희/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 몇 개월 뒤면 또 겨울이 와서 대량 퍼지고 발생할 수 있으니까 백신을 빨리 준비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하지만 백신을 사용할 경우 변종 바이러스 발생 가능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정부도 백신 사용 여부를 검토해 이달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또 AI 바이러스의 주요 감염 경로인 철새들의 이동 경로에 있는 오리 농장들을 겨울에 강제로 쉬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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