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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가금류 유통 금지"…닭·오리 농가 'AI 비상'

입력 2017-06-08 15:48 수정 2017-06-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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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AI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오늘(8일)도 속속 추가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는데, 벌써 감염된 농장이 10여 곳을 넘어섰습니다. 가장 심각한 전북 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AI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지만 그래도 진앙인 전북 지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곳 분위기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전북 김제의 거점 방역시설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군산과 익산에 인접한 곳인데요.

인근에 대규모로 닭과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가 몰려있어 방역에 초비상 상태입니다.

지금까지는 소규모 농가 위주로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있지만 혹시라도 대규모 사육 농가로 번질까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전북에는 이런 거점소독 시설이나 이동통제 초소가 14곳이 운영되고 있고 5곳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앵커]

어제 하루만 6건의 의심 신고가 들어오고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전북 군산과 익산의 4개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이들 4개 농가는 4마리에서 26마리 정도의 토종닭을 사육하는 소규모 일반 농가입니다.

뒤늦게 지자체에서 발송한 재난 문자를 보고 관할 자치단체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개 농가 모두 간이 키트 검사 결과 모두 H5형이 확인돼 살처분이 진행됐고, 세부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 등은 정밀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어제도 전북 지역 5개 농가와 부산 기장 1개 농가 등 하루 만에 6개 농가가 AI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현재 6개 시도, 11개 시군, 35개 농장에서 AI 의심 축이 발생해 이 가운데 10곳이 고병원성으로 확진됐습니다.

[앵커]

이번 AI 사태 확산의 주요 원인은 어떻게 파악되나요?

[기자]

네. 이번 AI 사태는 전북 군산의 종계농장이 AI에 감염된 닭 3600마리를 전국으로 유통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곳에서 기른 닭을 직접 사지 않은 농가도 전통시장을 거쳐 2차 감염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 유통상과 소규모 농가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이라는 겁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전국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또 오늘부터는 AI 발생지역에서의 살아있는 가금류 반출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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