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나가는 일본… 위축된 한국… 인정하고 싶지 않더라도 적어도 어제 오늘은 그랬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세계최대의 경제동맹이 어제(5일) 탄생했고, 어제 23번째의 일본인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데 이어서 오늘은 연이어 24번째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오늘 받은 일본의 노벨물리학상은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만드는 분야이기도 하죠.
지금부터 관련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가 타결됐다는 소식을 어제 뉴스말미에 속보로 전해드렸는데요. 이 TPP에 합류하지 못한 한국의 처지가 곤혹스럽게 됐습니다. 그동안 다자간이 아닌 양자간 자유무역협정, 즉 FTA에만 매달려온 우리는 일격을 맞은 셈입니다.
이 소식 먼저 뉴욕의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TPP엔 미국·일본·호주 등 아태 지역 12개국이 참여합니다.
이들 국가의 국내총생산 GDP 총액이 전 세계의 40%에 달해 지구촌 최대 경제 동맹이 탄생한 셈입니다.
TPP는 상품 교역 시 관세 장벽을 없애는 건 물론, 서비스와 투자, 지적재산권까지 아울러 한 단계 높은 수준의 FTA란 평가도 나옵니다.
가장 큰 수혜국은 미국과 일본.
미국은 아태 지역의 경제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따돌릴 기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TPP 타결 직후 "중국과 같은 나라가 세계 경제 질서를 쓰게 할 순 없다"며 대놓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은 금융과 유통 등 서비스 시장과 농산물의 개방 효과도 톡톡히 누릴 전망입니다.
일본은 FTA 열등생에서 벗어나 특히 자동차 업계가 큰 이득을 얻을 걸로 보입니다.
중국을 배제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주도한 거대 경제동맹이 가시화함에 따라 글로벌 경제 구도도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