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 소식입니다.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 국가대표팀 중에 친자매와 고교 동창으로 구성된 종목이 있습니다. 바로 여자 컬링인데요, 안방에서 열리는 내년 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노립니다.
서준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스톤에서 손을 뗀 선수의 입이 분주해집니다.
[김초희/여자 컬링 국가대표 : 라인 그대로예요 언니. 라인은 비슷해요]
스위퍼도 부지런히 바닥을 닦으며, 예상 도착지점을 전달합니다.
[김선영/여자 컬링 국가대표 : 아홉, 열, 열]
목표 지점에 있는 다른 선수도 끊임없이 지시를 내립니다.
[김은정/여자 컬링 국가대표 : 스윕, 스윕, 스윕, 와야 돼, 와야 돼, 어 됐어]
20kg짜리의 스톤을 목표 위치에 정확히 보내야 하는 컬링은 선수간 호흡이 성적을 좌우합니다.
선수들이 쉴새 없이 대화를 나누는 이유입니다.
실제 친자매이거나 고교 동창으로 구성된 컬링팀은 서로를 다독이며 힘든 훈련도 견뎌냅니다.
[김영미·김경애/여자 컬링 국가대표 : 저는 성격이 좀 불같은 성격이라서 힘들면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언니가 괜찮다고 다독거려 주고]
공교롭게도 5명 모두 성이 김 씨여서 국제 무대에서 '팀 킴'으로 통합니다.
우리 혼성팀도 최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6위에 오르며 한껏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빙판에서 흐르는 구슬땀과 함께 평창 올림픽 메달의 꿈이 익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