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우리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데요. 그 선거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김정은 체제 이후 첫 선거인데, 아버지 김정일 시대의 인물 절반 이상이 물갈이 됐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11일) 제13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당선자 687명을 발표했습니다.
[북한 중앙선거위원회 보도 : 99.97%가 선거에 참가하여 해당 선거구에 등록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후보자에게 100% 찬성투표하였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포함해 379명이 새롭게 명단에 이름을 올려, 55%의 높은 교체율을 기록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에서 새롭게 떠오른 장정남 인민무력부장과 김수길 총정치국 부국장 비롯해, 조연준, 최부일, 황병서, 마원춘 등 신진세력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대의원 명단에 나타나지 않았고, 김경희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가 맞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감금설이 돌았던 최용해 군 정치국장이 포함됐고, 장성택 측근 일부가 빠지긴 했지만 대부분 건재한 것으로 전해져 권부의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조선노동당과 함께 북한 권력기구의 양대축으로, 입법권 뿐 아니라 국방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을 꾸릴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