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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BBK에 떼인 140억, 못 받으면 그만…없어도 안 망해"

입력 2018-06-27 18:18

재판서 김경준과의 관계 자세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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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서 김경준과의 관계 자세히 언급


[앵커]

어제(26일)도 이명박 전 대통령 재판이 열렸는데, BBK 문제에 대해서 아주 구체적인 얘기를 많이 했더라고요.

[최종혁 반장]

그렇습니다. 재판 말미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검찰 주장을 반박한 건데요. "내가 이 말은 하고 가야 밤에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입을 뗐습니다. 다스가 BBK에 투자한 140억원에 대한 반환 소송에 직접 개입한 혐의에 대해서 "140억, 받으면 받고 못 받으면 그만인 거지 그게 무슨 대단한 재판인 것처럼, 그 돈 없어도 회사 망하는 것도 아닌데 내가 무슨 관심을 갖겠느냐" 항변한 겁니다. 그러면서 "검찰 증거만 보면 내가 대통령을 한 5년간 다스 일만 한 것처럼 보인다"고 한 거죠.

[앵커]

일단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사실상 반환 소송을 진두지휘했다고 보고 있는데, 적극 반박한 거네요?

[양원보 반장]

그렇습니다. 특히 어제 재판에서 눈길을 끈 건 김경준씨와 관계에 대해 전에 없이 자세히 언급한 대목이었는데요.

"김경준씨 부모님 한 분은 권사고, 한 분은 장로라면서 날 찾아와 아들 딸을 둘 다 변호사 만들었다길래 감동적으로 들었다. 한국에 와서 첫 투자금융을 시작한다고 해서 호의적으로 받아들였다"는 거죠. 그런데 같이 일을 해보니 결국 사기성이 있었다는 겁니다. 김경준은 BBK가 자기 회사라면서 한마디도 물어보지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앵커]

맞아요. 나중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BBK에 대해 물어보니까 김경준씨가 막 화를 내면서 영어로 욕을 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정강현 반장]

그렇습니다. 그러던 김경준씨가 나중에는 "금융감독원에 BBK를 잘 봐달라고 얘기해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더라는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 주장인데요.

그래서 "'내가 허수아비냐, 내가 로비스트냐'하며 못한다고 했더니 정색을 하면서 '당신하고는 이제 같이 일 안하겠다'고 하더라"는 겁니다. 그렇게 결별을 했다는 거죠. MB는 김 씨에 대해 "젊은 사람이 지금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생각이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김경준 씨 반론이 나오면 다시 소개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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