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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두 번째 재판서도 '적극 방어'…건강 문제로 조기 종료

입력 2018-06-0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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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 재판에 무단으로 출석하지 않아 경고를 받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4일) 두번째 재판에는 나왔습니다.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한 시간 마다 휴정을 요청했지만 그러면서도 중요 의혹에는 적극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도곡동 땅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압구정동 개발을 주도할 때였는데, 왜 도곡동 땅을 사겠느냐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재판에 나온 이명박 전 대통령은 시작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휴정을 요청했습니다.

평생 건강 상태를 숨기고 살았지만 감출 수 없게 됐다며 건강 문제를 호소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진찰과 치료를 받으면 특별 대우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며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어서 이 전 대통령은 잠을 안 자도 살 수 있고, 밥을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도곡동 땅'을 차명으로 소유했다는 의혹이 언급될 때에는 직접 입을 열어 길게 반박했습니다.

현대건설이 압구정동과 강남 개발을 주도하던 당시 도곡동 땅을 살 이유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다스로부터 수시로 경영 보고를 받았다는 대목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성우 전 다스 사장 등이 보고를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는 진술에 대해 자신의 앞에 와서 고개를 들고 얘기할 입장이 못 된다고 말했습니다.

오후에도 이 전 대통령 건강 문제로 재판은 한 차례 더 멈췄고, 결국 "도저히 더 못하겠다"는 이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재판은 일찍 끝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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