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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조사단 "4대강 보 철거해야…평균 유속 급격히 줄어"

입력 2014-07-28 22:09 수정 2014-07-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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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조사단이 이달 초 4대강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는데요. 조사단이 오늘(28일) 결과를 공식 발표했는데 결론은 보의 철거가 필요하다는 것, 즉, 4대강 사업 이전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단체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4대강 사업 이후 강물의 흐름이 급격히 느려진 사실을 특히 강조했습니다.

4대강의 평균 유속이 초속 10cm로, 사업 전보다 10분의 1로 줄었다는겁니다.

이 때문에 외래종인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했고 모래가 대부분이었던 강바닥엔 진흙이 30%로 늘어났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금강 공주보 상류 강바닥은 진흙이 93%나 돼 악취를 유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4대강 사업 이후 수질이 더 악화되고 생태계까지 교란된 만큼 보를 철거해 4대강 사업 이전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현정/국토환경연구소 박사 : 생물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생태계가 바뀌기 전에 흐름을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주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한 뒤 결정해야 한다고 반박합니다.

[오종극/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 : (보)철거에 따른 손실과 보를 유지했을 때 수자원 확보, 가뭄해소라든지 편익이 있는 건데,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간간이 제기돼왔던 4대강의 재자연화. 즉, 보 철거 주장이 이번에 다시 한 번 본격적으로 제기되면서 이에 따른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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