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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그 후] 낙동강 실제 수심은…계획대로 안 된 준설공사

입력 2014-07-23 21:19 수정 2014-07-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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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4대강 사업 그 후, 후속보도에 들어갑니다. 4대강 공사의 핵심은 강에 있는 모래를 퍼내는 준설 작업이었습니다. 수심은 깊어졌고, 그만큼 물을 담는 양도 늘었다고 정부는 밝혀왔습니다. 이를 통해서 홍수 통제를 비롯한 치수 관리를 한다는 건데요. 저희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낙동강 일정 구간의 수심을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북 구미시 낙동강 상류. 강물의 흐름이 잔잔합니다.

당초 계획대로 강의 준설은 이뤄졌을까.

취재진은 관동대 토목공학과 연구팀과 함께 수심 측량 장치가 부착된 보트를 타고 강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낙동강 구미 산호대교 부근입니다.

정부는 4대강 준공 이후인 지난 2012년 국토부는 이곳의 수심이 최대 8m라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실제 현재 수심은 어떤지 측정해보겠습니다.

음파를 통해 보트가 지나가는 곳마다 강의 수심이 나타납니다.

수심 데이터를 다시 컴퓨터로 분석했습니다.

당초 이 구간에 대한 준설 계획 도면은 'ㄷ'자 형태입니다.

평균 수심도 8.5m입니다.

하지만 측정 결과 완만한 접시 모양으로 바뀌었고, 특히 한쪽 끝은 계획보다 3m가 높은 구간도 나타납니다.

취재팀이 실제 측량한 5개 구간에서만 1~3m가량 계획보다 수심이 더 얕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종진/인제대학교 토목공학과 연구원 : 국토부에서 계획했던 것보다 수심이 1~2m 정도 퇴적이 됐거나, 아니면 준설했던 계획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일부 구간에서 암반 등 바닥의 조건에 따라 실제 준설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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