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또다시 교내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시간 넘에 이어진 무차별 난사에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놀란 학생들이 두 손을 들고 학교를 빠져나갑니다.
중무장한 경찰들은 학교를 포위하고 수색에 나섭니다.
미국 마이애미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성이 울린 것은 현지시간 14일 오후 2시 반쯤입니다.
퇴학당한 19살 니콜라스 크루즈가 AR-15 반자동소총으로 무장한 뒤 학교에 침입해 무차별 난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1시간 넘게 이어진 총기 난사로 모두 17명이 숨졌고, 20여 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총성에 놀란 3000명의 학생이 한꺼번에 복도로 몰려나오자 크루즈가 복도를 오가며 총을 쐈다고 증언했습니다.
[제이슨 비샤라/학부모 : 많은 아이가 놀라서 제정신이 아닌 지경입니다. 아이들도 그렇고 부모들도 겁에 질려 있습니다.]
경찰은 총격 뒤 도주한 크루즈를 인근 코랄 스프링스에서 한 시간 반 만에 붙잡았으며 가벼운 부상을 치료한 뒤 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미국 내 총기 규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번 거세질 전망입니다.
미국에서는 2013년 1월 이후 291건의 교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으며 올들서만 20여건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