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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정미 남편은 통진당"?…막판까지 '가짜정보'

입력 2017-03-09 18:04 수정 2017-03-09 19:28

박영수 특검 부인 '야구방망이 집회' 소식에 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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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 부인 '야구방망이 집회' 소식에 혼절

[앵커]

내일(10일)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결정의 향배를 예상하는 가짜정보들이 막판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철통 보안 속에 선고와 관련한 어떤 정보도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SNS를 중심으로 '어떻게 결론이 났다'는 식의 글들이 돌고 있는 건데요.

오늘 국회 발제에선 이런 가짜정보와 관련된 문제를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입니다, 18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정말 우리 모두가 차분한 마음으로 헌재 결정을 기다려야 할 시간입니다. 그런데 정말 막판까지 분탕질 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확인되지 않은 가짜정보 흘려서, 선량한 시민들 충돌질하고 선동하는 사람들말입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따져보지요.

어르신들, 요며칠새 카톡으로 이런 글 많이 받으셨을 겁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의 남편이 '통진당원'"이라는 거말입니다. "자신의 임기 전에 판결을 마치려는 것, 탄핵 당사자에게 충분히 변론할 기회를 주지 않는 거 보면 그렇다"는 겁니다.

아마도 적잖은 분들이 '아! 어쩐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 김평우 변호사랑 설전을 벌이더니, 막 그러더니 이유가 있었구만' '아이고 세상에, 남편이 '이석기당 당원'이면 더 두고볼 것도 없겠네' 혀를 끌끌 차셨을 겁니다.

이정미 권한대행 부군 신혁승 씨는 현재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데요, 정치활동을 한 적도, 당적을 가져본 적도 없다고 합니다. 그걸 다 떠나서 이 권한대행이 통진당과 관련이 없다고 봐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정미 대행 역시 통진당 해산에 손을 들었던 8명의 재판관 중 한 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글입니다. "탄핵 각하가 확실해 보인다"면서 "이정미 강일원 등이 인용을 가정하고 심판을 서둘렀으나, 태극기집회가 압도적으로 우세해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특히 "막판 김평우 변호사의 합리적인 각하 주장에 재판관 모두가 멘붕에 빠졌다" "평소 휴일에도 모두 나왔는데, 재판관 두 명은 어제 헌재에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 겁니다. 뉘신지는 모르겠으나, 신춘문예 소설 분야에 한 번 도전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어떤 지라시에는 탄핵 부결을 예측하면서, 내일 선고 직전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대화합을 호소할 것"이란 현재로선 가능성이 떨어져 보이는 내용도 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수사를 중단하고, 대신 박 대통령을 영구 출국시킬 것이다, 라는 내용도 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정말 그런 게 있다면 저희 기자들이, 그러지 말라고 해도 먼저 취재해서 알려드립니다! 솔직히 오보를 전혀 안 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기자들, 엉터리 아닙니다. 가짜정보, 확인되지 않은 풍문일 뿐입니다.

가짜정보 만큼 안타까운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 오늘 SNS에 "탄핵심판은 각하될 것으로 확신한다.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내가 먼저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건다느니, 할복을 한다느니" 정말 함부로 하지 말아주십시오.

또 자기 집앞에서 친박단체가 몰려와서 야구방망이 휘둘렀다는 소식을 듣고 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혼절했다는 소식이 어제 전해졌습니다. 그 야구방망이 흔든 장본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 혼절 소식 전해 듣고 했다는 말이 이렇습니다. "몽둥이 좀 들고 집앞에 서있는 게 뭐가 문제냐. 그저 보여주기 위한 거였는데, 지금 마음 같아선 직접 때리고 싶다"

내일입니다, 18시간도 남지 않았습니다. 차분히 머리와 가슴을 식혀가면서 헌재 결정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 헌재 결정 막판까지 '가짜정보' 기승 > 이렇게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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