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먼저 성완종 리스트 수사 소식입니다.
검찰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당시의 회계장부를 조사한 결과, 홍지사 경남지사 측근인 나경범 보좌관 명의 계좌에 7차례에 걸쳐 1억원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돈심부름을 한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은 1억원이 담긴 쇼핑백을 홍지사에게 전달하자 나경범 보좌관에게 들고가도록 했다고 진술했는데요. 홍지사측은 계좌에 입금된 돈은 출처가 분명하다고 밝히고 있고 검찰은 이를 확인중입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 6일 2011년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 당시 홍준표 지사 캠프가 신고한 경선자금 계좌내역을 선관위에서 압수합니다.
계좌가 개설된 날은 경선을 앞둔 6월 22일입니다.
검찰은 이 계좌로 1억여원의 돈이 10여일 동안 7차례 쪼개져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홍지사의 정치자금 계좌에서 5000만 원이,후원회 회계책임자 명의로 1160여만 원이 입금된 것을 시작으로 7월 6일 3500여만 원, 7월 12일 600만 원 등이 입금됐습니다.
돈을 전부 합치면 1억 원이 조금 넘습니다.
이 계좌의 명의는 당시 경선자금 책임자였던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사무소장입니다.
나씨는 "문제가 있는 돈을 선관위에 보고해야 하는 계좌에 넣었겠냐"면서 "검찰이 요청하면 어떤 돈인지 소명 자료를 만들어 제출할 수 있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성완종 전 회장이 건넸다는 1억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1년 경선캠프에 입출금 내역을 추가로 조사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