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고강도 검찰 수사를 받은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9일 "1억에 양심을 팔 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며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 다시 그 잔해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지난 8일 오전 9시55분께부터 이날 오전 3시20분께까지 홍 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조사를 마치고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사를 나서던 홍 지사는 '소명은 충분히 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선을 다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설명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