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어서 그제(18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경남기업 관련 소식인데요, 자원외교를 하겠다며 받아간 정부 돈 일부가 가족들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또다른 일부는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안지현 기자의 보도 보시고 자원외교 관련 수사 변호사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경남기업이 한국석유공사로부터 2008년까지 받은 정부지원금 성공불융자는 350억 원 가량입니다.
검찰은 이 돈 중 100억 원 가량이 다른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십억 원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가족계좌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나머지 돈 일부도 정관계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공불융자금은 자원개발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빌려주는 돈 입니다.
특히 사업에 실패하면 돈을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 때문에 기업들이 악용한다는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석유 관련 개발은 석유공사가 자체 구성한 심의회에서 심사를 한 뒤 융자금을 지급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석유공사가 사업 이익을 높게 잡고 융자금을 부풀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성 회장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성완종 회장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경남기업의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