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연스럽게 친이명박계 인사들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면서 원색적인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안태훈 기자의 보도로 전해드리고, 이어서 친이계 의원 한사람을 직접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친이명박계 좌장으로 통하는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오전에 열린 연석회의 공개 석상에선 발언을 자제했지만 회의가 끝나자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재오 의원/새누리당(친이명박계) : 부패 덩어리를 뿌리째 뽑아내려면 안으로부터의 부패, 권력 내부의 부패를 뿌리 뽑아야죠.]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비리를 파헤치기 전에 현 정부가 안고 있는 비리부터 엄중하게 봐야 한다는 겁니다.
4선의 친이계 정병국 의원은 검찰 수사를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노골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정 의원은 또 "과거에도 정권 3년 차에 사정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레임덕 현상을 반전시켜보겠다는 의도를 갖고 수사한 경우 성공한 적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친이계 강승규 전 의원은 "비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정책 실패를 사정의 칼날로 다시 재단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친이계 전·현직 의원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내일로 예정됐던 만찬 회동을 취소한 채 검찰 수사가 어떻게 전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